ENSAPIA Engineering 통합 2주년: CEO가 말하는 AI 시대에 바꿀 것과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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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30일
ENSAPIA Engineering이 AI 시대에 이어 가는 것
안녕하세요. ENSAPIA Engineering(ENSAPIA 그룹의 개발 조직)의 이홍기입니다.
2026년 9월, ENSAPIA는 창립 18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도쿄·후쿠오카·서울·부산의 엔지니어들이 하나의 조직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지 2년이 되었습니다. 매일 서비스를 만들고 지탱하는 동료들, 함께 프로덕트를 키우는 여러분, 그리고 저희 서비스를 이용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년 전, 저희는 각 거점에 쌓인 기술과 경험을 연결해 ENSAPIA Engineering이라는 하나의 조직으로 출발했습니다. 1주년에는 거리와 언어, 문화의 차이를 협업의 힘으로 바꾸고, AI를 새로운 엔지니어링 파트너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가 마주해야 할 질문은 그 힘을 어떻게 고객 가치로 바꿀 것인가입니다. 18년의 여정을 그대로 지키는 것도, 모든 것을 새로 바꾸는 것도 아닙니다.
만드는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이어받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
기술에 대한 책임을 더 나은 방식으로 이어 갑니다
2010년 무렵, 현재 ENSAPIA로 이어진 코코네는 온라인 영어 학습 서비스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한 장소와 비용의 장벽을 인터넷과 기술로 조금이라도 낮추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Adobe Flash 기반의 학습 콘텐츠와 음성 인식 기술에도 도전했고, 필요한 서버도 직접 조립하고 옮기고 운영했습니다. 사내 지하에 있던 서버룸의 열기와 팬 소리가 지금도 기억납니다.
문제가 생기면 장비 앞으로 가서 로그를 읽고, 설정을 하나씩 확인하며 원인을 찾았습니다. 데이터센터 이전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대응이 장시간 이어진 적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몸에 밴 것은 문제를 끝까지 이해하려는 자세였습니다. 작은 설정 하나의 차이가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주고, 그 너머에 있는 고객의 경험을 바꿉니다. 왜 작동하는지, 왜 멈췄는지 모른 채 넘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다음 세대가 지금까지의 배움을 더 나은 환경과 방식 위에서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지금이라면 클라우드와 자동화, AI를 활용해 당시와는 다른 방식으로 준비하고 검증하며 문제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과거로부터의 배움을 이어받아, 더 나은 환경과 방식을 앞으로의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문제를 끝까지 이해하고, 고객에게 전달되는 품질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지금의 기술과 환경에 맞는 방식으로 이어 갑니다.
한 사람의 노하우를 팀이 반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2024년 9월, 네 개 거점이 하나의 개발 조직으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서로 다른 서비스와 기술,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연결되어 한 팀의 배움을 다른 팀의 출발점으로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AI와 함께하는 개발에서도 같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AI와 함께 작은 앱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움직이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한편, 한 번 작동하는 것을 만드는 일과 고객이 안심하고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전혀 다르다는 점을 다시 느꼈습니다.
사내에서 개발 프로세스를 검증할 때에는 사양을 바탕으로 테스트를 먼저 준비하고, 구현하는 역할과 평가하는 역할을 나누며, 실패한 지점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모델을 사용했는지가 아닙니다. 무엇을 완료로 보고 어디에서 사람이 확인할 것인지, 그 조건을 엔지니어가 설계하는 일입니다.
한 가지 방법을 모든 서비스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각자의 현장에서 시험한 뒤 결과를 다시 나누는 순환은 개인의 경험을 조직의 힘으로 바꿉니다.

AI로 얻은 속도를 고객을 위해 씁니다
AI는 구현의 초안을 만들고, 테스트 관점을 정리하며, 조사의 실마리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되는 것과 좋은 서비스가 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닙니다.
새 기능을 추가할 것인가, 매일 사용하는 화면의 대기 시간을 줄일 것인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는 생성할 수 있는 코드의 양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고객이 무엇에 불편을 느끼고 어떤 경험을 기대하는지 이해한 뒤, 기획·디자인·운영을 맡은 동료들과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높은 기술력은 엔지니어에게 기본입니다. 여기에 고객이 어디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동료가 무엇을 구현하려는지, 다음에 코드를 다룰 사람이 어떻게 이해할지를 상상하는 여유가 더해질 때 기술은 좋은 서비스로 이어집니다.
저는 예전에 이를 ‘따뜻한 배려’라고 표현했습니다. AI로 만드는 속도가 빨라진 지금일수록 이 강점을 더욱 소중히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AI로 얻은 시간을 고객을 이해하고, 빠른 단계에서 품질을 검증하며,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즐거움을 시도하는 데 연결하고자 합니다.
속도를 어디에 쓸 것인가. 그 판단에 우리가 서비스를 만드는 이유가 드러납니다.
새로운 경험도, 안심하고 돌아올 수 있는 일상도
저희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자신다움을 표현하고, 누군가를 만나며,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디지털월드의 경험입니다.
그 경험은 눈에 띄는 새 기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아바타의 움직임과 표정을 다듬고, 통신과 대기 시간을 개선하며, 소중한 데이터를 지키고, 오랫동안 사용해 온 코드에 안전한 변경을 전달하는 일. 고객에게 잘 보이지 않는 일까지 포함해 하나의 경험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는 도전과 안심하고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일상을 지키는 일은 서로 다른 가치가 아닙니다. 둘 다 사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엔지니어링입니다.

3년 차, 조직의 변화를 고객 가치로
ENSAPIA Engineering의 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규 개발과 오랫동안 이어 온 서비스는 코드도, 운영 조건도 서로 다릅니다. 하나의 방식을 모든 팀에 적용하기보다, 각 팀이 자신의 조건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년 차에 ENSAPIA Engineering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AI를 개발의 파트너로 활용해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데 더 집중하고, 반복되는 문제를 개인의 노력에 맡기지 않고 설계와 체계의 개선으로 줄여 나가는 것입니다. 한 팀의 시행착오와 배움이 다른 팀의 출발점이 되도록, 개인의 노하우를 조직이 반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꾸어 가겠습니다.
기술을 깊이 익히면서 그 기술로 누구에게 무엇을 전달할지까지 생각하는 사람. 자신의 노하우를 다음 동료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남기는 사람. 개발 방식 그 자체를 함께 더 좋게 만들고 싶은 사람. 그런 엔지니어들과 ENSAPIA Engineering의 다음 도전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만드는 방식은 바꿉니다. 만드는 이유는 놓지 않습니다.
우선 하나씩, 우리 자신의 일에서부터 바꾸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을 다음 팀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남기겠습니다. 이러한 축적을 통해 18년의 경험을 새로운 고객 가치로 연결하고, ENSAPIA Engineering의 3년 차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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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SAPIA Engineering CEO
이홍기